선물(2019)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나는 왜 이럴까?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다른 사람들보다 못할까?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은 나를 넘어뜨리는 장애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과 마주해서(마주하기는 정말 힘들다!) 자세히 내면을 뜯어다 보면 그것들은 사실 나를 빛내주는 소중한 것들인 경우가 많다. 아예 모르고있던 것일수도,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두 개의 물음표를 가지고 태어난 나는 일어나 춤을 추려하지만 계속해서 그 물음표에 걸려 넘어진다. 더 자유로운 춤을 위해 나는 그 것을 찢어버리기로 결심한다. 찢어낸 물음표의 속에 나를 닮은 하얀 천들을 발견한다. 두번째 물음표 속에는 내가 알지만 모른척해왔던 나의 잠재된 것들이 들어있다. 끝없이 나오는 줄들은 나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보여준다. 마침내 나는 물음표 속의 것들과 함께 춤을 추게되고 내가 스스로 가렸던 눈을 들어 세상의 아름다움을 본다. 분명한건 나는 나와너의 생각보다 더 크고 강하고 아름답다. 머리론 알지만 가슴으론 아직 깨닫지 못하는 나와 친구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