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d After Breakfast
내가 가장 사랑했던 집이 있다. 나는 그 집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사랑했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나무빛깔 바닥, 고동색의 적막. 작은 숲길에 안겨있는 그 집은 여름에는 선선한 동굴 같았고 겨울에는 그냥 괜히 포근했다. 눈을 뜨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순간, 비누로 손을 씻고 은은한 조명을 키고 저녁 밥을 짓는 모든 순간들을 사랑했다. 하얀 블라인드로 볕이 들 때 햇살이 어떻게 부서지는지, 그림자가 어떻게 지는지 언제든지 기억에서 꺼내어 그릴 수 있다. 그 집은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행복이었다.
Mood After Breakfast, Oil on Canva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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