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순간순간은 인과 관계로 이루어져있다. 어떠한 일들에는 항상 원인이 따라온다. 하지만 만일 그러한 원인(기억)이 자생적으로 독립하여 망각의 영역으로 들어선다면 수많은 결과들이 누가 그랬는지 무엇이 그랬는지은 모른채 눈 깜박할사이에 우리들에게 밀려 닥쳐 올 것이다. 보통 사람이 기억을 시간 장소  사람 순으로 망각한다고 한다. 망각의 속성인 인과성의 부재와 순서를 특징으로 잡아 영상을 구성했다.처음 화면에는 장소 사람 시간이 다 갖추어진 사진하나가 먼저 등장하고 그다음부터는 망각의 순서대로 원인을 보여주지 않은채 블랙 아웃된다. 이 영상은 우리의 기억이 서서히 퇴색되어지고 사라지면서 망각되어지는 과정을 시각화한것이다.

Every bit of the moments of our lives is comprised of cause and effect. Every incident comes with a cause. But if such cause (memory) were to naturally become independent and enter the realm of oblivion, countless results would flood in towards us within the blink of an eye, concealing from us who or what the cause is. It is said that people will normally forget memories in the order of time, place and people. The concept of order and the absence of causality, which is typical of oblivion, were the main themes in creating this video. At first, a photo complete with location, person and time appears on screen. Subsequently, elements of the photo are blackened out in the order of which oblivion unfolds, and the cause is unidentifiable. This video is a visualization of the process in which our memories gradually fade and disappear into obliv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