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YL, Cafe

티틸은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 중 하나인 지속가능성을 풀어낸 프로젝트이다. 공간 설계는 유행을 따르거나 트렌드를 주도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있는 걸 뜯어내고 없는 걸 만드는 일은 필연적으로 잔여물을 남긴다. 공간설계는 시각 정보라는 외부자극으로 인간의 내면을 움직이는 일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담고 공간을 매우 직관적으로 분리했다. 전면에 펼쳐진 기다란 테이블이 놓인 공간은 작업 장소를, 좌측 너머의 공간은 휴식을 상징한다. 대부분의 카페의 경우 한 공간에 여러 요소를 가미하려 한다. 커피바에 캐셔바, 에스프레소바 기능을 하나로 융합하는 디자인이 이에 해당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각각의 기능을 쪼갰다. 용도에 따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을 목표로 독립된 형태의 캐셔바와 커피바를 집중하는 설계 요소로 잡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발터 벤야민이 말한 ‘비상시의 상사화’처럼 고유한 순간들이 상례가 되자 배경지로 전락하게 된 실태에서 일상 속 장면들을 다시금 복권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주거 공간에서 익숙한 여닫이 요소인 중문을 익숙하지 않은 공간 카페에 들였다.






2022. TTYL, Seoul

Location. Suyu-dong, Seoul
Usage. Cafe
Director. Jihoon Lim
Space Design. Jihoon Lim
Photograph: Park Yoochun

www.ggjh.kr



TTYL,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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