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sang hyun's profile

moon whale Exhibition

아프리카 봉사활동으로 시작해서 케냐에서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공까지 육로로 여행하며 기획한 전시회입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누구나 척박하고 살기 힘든 병들고 지친 곳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이곳에 분명히 진짜 행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막연한 행복을 찾아서 떠난 여행, 그리고 그것에 대한 결과물 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찾을 수 있었던 저의 행복은 달고래 입니다. 
 
달 - 아프리카에서 생전 처음으로 보았던 푸르고 환한 달빛에 놀랐습니다. 낮에는 태양빛에 가려 밤에는 전등과 네온사인의 빛에 가려... 또는 매연으로 얼룩진하늘에 가려 한국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던 빛이었습니다. 아마도 행복은 이 달빛처럼 언제나 곁에 있는데 항상 무엇인가에 가려 느낄 수 없었던 것일 지도 모릅니다. 어두운 밤에 낮게 깔린 빛의 입자들 고요한 밤에 스쳐들리는 바람소리와 나무소리 마치 요정이 나올 것만 같았던 그 밤이, 아마도 행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고래 - 지구상에서 가장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바닷속을 유영하는 모습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비록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학살당하기는 했지만 고래들은 여전히 자유롭게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마치 이 모습이 아프리카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런 욕심도 없이 자연과 동화되어 있는 그대로를 살아가며,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미련하고 멍청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지요.
있는 그대로를 살아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들이 저는 부럽기만 했습니다.
 
저는 아프리카에서 느낀 이 두가지로 아프리카의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은 로고 작업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느낀 달빛을 표현하기 위해 전시회 구성 작업들에는 모두 라이팅을 넣었습니다.
두께가 있는 액자를 만들고 그 뒤에는 LED를 설치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조명이 필요없이 보일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빛에 의해 사진이 날라가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 투명지에 두번 인쇄를 하여 원본 사진 뒤쪽에 설치하였습니다. LED의 빛의 투과를 조절하면서 이로인해 생기는 그림자는 사진의 깊이감을 더해주고 빛이 퍼져보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메인 조명 - 달고래를 표현하기 위한 메인 조명으로 광섬유를 사용하였습니다. 광섬유는 안쪽과 바깥쪽 두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안쪽의 광섬유는 고래의모형을 하고 있고 fade in / out 효과를 주어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테이블 조명 - 제가 아프리카에서 받은 편지나 쪽지, 혹은 영수증이나 맥주 라벨 등 아프리카에서 모아온 것들을 병에 담아 조명을 구성하였습니다. 병 안쪽에는 건전지가 들어가는 조명 2~3개를 넣어 개별적으로 설치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전시회의 로고 형태로 구멍을 내어 안쪽에 조명을 설치하여 로고의 형태를 따라 빛이 나오게 구성하였습니다.
초대장, 도록, 리플렛, 사진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프린팅이 없이 씰도장, 불도장으로 가죽과 유리병에 브랜딩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불었던 저의 오카리나 연주를 시작으로 각자 친구들의 우쿨렐레나 노래, 건반연주, 마술공연등을 하며 잠시 잊었던 꿈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행복은 곁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세상사는 것이 힘겨워 꿈이란 말조차 잊고 지낸지는 오래지만, 자그마한 취미 생활로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숨겨두었던 자신의 꿈을 표현하며 조금더 솔직해 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예고편입니다.
moon whale Exhibition
Published:

moon whale Exhibition

moon whale

Published:

Creative Fie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