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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소장품》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소장품》 전시
쉬운 작품 해설
미술관에서 작품 설명을 읽을 때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소소한소통과 서울시립미술관이 모두가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쉬운 글(Easy-Read) 해설을 준비했습니다.

기간   2022년 3월 22일 ~ 5월 8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









《시적 소장품》 전시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그동안 모아 온 소장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소장품은 미술관이 잘 보관해 갖고 있는 작품을 말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40개를 포함해 총 46개의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시*’와 ‘미술’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시와 미술이 서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시 : 생각이나 느낌을 짧게 표현한 글. 소설, 수필처럼 문학의 한 종류.
읽었을 때 노래처럼 박자가 느껴집니다. 시를 쓰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합니다.

시는 전과 다르게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 대신 새로운 눈으로 무언가를 바라보게 합니다.
시가 가진 이런 특징은 미술과 비슷합니다.
시가 무엇인지,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계속 변하는 것도 닮았습니다.
그리고 시는 미술 작가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합니다.

이번 《시적 소장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미술과 다르지만
비슷한 시의 특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말하는 사람’, ‘고백(록)’, ‘시와 미술’, 이렇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 ‘말하는 사람’ (2층 전시실)
이곳에서는 시의 화자와 관련된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화자는 시 안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시인이 직접 이야기하는 시도 있고 다른 사람이 시인의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시도 있습니다.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할 수도 있고,
미술 작가의 이야기를 대신해서 표현해 줄 사람을 미술 작가가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작품 속에서 화자는 사라질 수도 있고,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여러 개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시인은 스스로를 시에 나오는 무언가로 생각하거나 하나의 그림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림을 그리듯 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자화상」인 시가 많습니다. 자화상은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직접 그린 그림을 뜻합니다.
이 전시실에도 「자화상」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시와 그림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느끼며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고백(록)’ (3층 왼쪽 전시실)
시에는 시인의 마음이 솔직한 고백처럼 드러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고백은 쉽지 않습니다. 고백하기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갈고 닦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술 작가도 작품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생각과 경험을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이 전시실에서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작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
작가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3. ‘시와 미술’ (3층 오른쪽 전시실)
시에 나오는 단어는 ‘의자’, ‘나비’, ‘태양’처럼 누구나 알만한 단어인데도 뜻을 알기가 어렵고,
여러 뜻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미술 작품도 비슷합니다. 돌, 종이, 거울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재료를 사용하지만,
작품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쉽게 알 수 없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도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의미를 쉽게 알 수 없고,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미술 작품이 단순히 하나의 의미에 머물지 않고,
얼마나 다양한 의미로 이해되고 발전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시적 소장품》 전시는 ‘말하는 사람’, ‘고백(록)’, ‘시와 미술’로 나누어져 있지만,
딱 잘라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이야기하는 화자가 있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한 번에 의미를 알기 어렵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술에는 시, 미술뿐만 아니라 소설,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시와 미술의 관계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종류를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예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비슷해지고 또 새로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를 통해 오늘날의 미술을 새로운 눈으로 들여다봅니다.
관객분들이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또 의미를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적 소장품》 전시에서 쉬운 정보를 만나다

《시적 소장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수집해 온 소장품을 '시적인 것'이라는 주제로 탐구하는 미술 전시입니다.
쉬운 해설은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정보 약자의 알 권리를 위해
쉬운 글과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반 해설과 쉬운 해설이 작품 옆에 나란히 붙었습니다.
쉬운 해설은 일반 해설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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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 글씨로 만들어졌습니다.
배경색과 텍스트의 대비를 높여 눈에 잘 띄며, 주변 환경이 어두워도 잘 보입니다.


2
영어나 한자어 등 어려운 표현을 쉽게 바꿔서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아이콘 기호와 각주를 사용해서 작품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담았습니다.


4
일반 해설과 쉬운 해설은 휠체어를 타는 어른도
유아차를 타는 아이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높이에 붙어 있습니다.






미술 전시에도 쉬운 정보가 필요해요!

쉬운 정보와 함께라면 훨씬 더 쉽고 재밌게 작품을 즐길 수 있어요.
《시적 소장품》 전시에서는 전체 작품 중 13개를 쉬운 정보로 만날 수 있답니다.
많은 미술관들이 정보 약자를 위한 유니버설(universal) 전시를 제공하고 있는 요즘,
쉬운 정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소소한소통이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소장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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