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nexsistent Plant Called 𝘕̲𝘰̲𝘯̲𝘦̲ ̲𝘕̲𝘰̲𝘯̲𝘦̲ ̲𝘊̲𝘰̲𝘯̲𝘤̲𝘳̲𝘦̲𝘵̲𝘦̲
Graphic Poster, T-shirt, Perfume, Post Card, Business Card,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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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배유진
고사리처럼 보이는 이 식물은 이례적이다. 처음 발견된 곳은 성남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이다. 이 식물은 포자를 날리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버섯처럼 균류는 아니다. 마치 고사리처럼 자신의 포자를 날려 개체수를 늘린다. 따라서 양치식물의 한 과로서 사료되고 있다. 바삐 돌아가는 건설 현장에서 징그럽게 생긴 하나의 잡초로 취급되어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한 노동자가 이 식물의 진가를 발견하여 언론에 투고한 이후로 세상에 내놓아지게 되었다.
이 고사리는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와 석회 고사리과라는 새로운 과명을 정립하기도 하였으나, 여간 특이하지 않은 이 식물의 특성 상 그 밑의 세부적인 종소명과 속명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식물은 𝘕𝘰𝘯𝘦 𝘕𝘰𝘯𝘦 𝘊𝘰𝘯𝘤𝘳𝘦𝘵𝘦라는 학명을 지닌,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식물이 되었다.
이 고사리는 현대형 야생에서 보존되기도, 가정용으로 개량되기도 한다. 새로운 향취의 모습을 가진 이 기이한 생물체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 넌트Nont는 𝘕𝘰𝘯𝘦 𝘕𝘰𝘯𝘦 𝘊𝘰𝘯𝘤𝘳𝘦𝘵𝘦를 축약한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넌트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모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우리 삶에 하나의 자정작용을 불러오기를 기대해본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후각적으로. 인공물이 점유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점유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나가 아닌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넌트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어떻게 이 식물은 유해한 성분을 빨아들이고 산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답답한 향기를 빨아들이고 향긋한 내음을 퍼뜨릴 수 있는 것인가?
이 고사리는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와 석회 고사리과라는 새로운 과명을 정립하기도 하였으나, 여간 특이하지 않은 이 식물의 특성 상 그 밑의 세부적인 종소명과 속명은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 식물은 𝘕𝘰𝘯𝘦 𝘕𝘰𝘯𝘦 𝘊𝘰𝘯𝘤𝘳𝘦𝘵𝘦라는 학명을 지닌,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식물이 되었다.
이 고사리는 현대형 야생에서 보존되기도, 가정용으로 개량되기도 한다. 새로운 향취의 모습을 가진 이 기이한 생물체를 모티브로 한 브랜드 넌트Nont는 𝘕𝘰𝘯𝘦 𝘕𝘰𝘯𝘦 𝘊𝘰𝘯𝘤𝘳𝘦𝘵𝘦를 축약한 이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넌트가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모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우리 삶에 하나의 자정작용을 불러오기를 기대해본다. 시각적으로, 그리고 후각적으로. 인공물이 점유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점유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나가 아닌 온전한 ‘나’를 찾기 위해 넌트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어떻게 이 식물은 유해한 성분을 빨아들이고 산소를 공급할 수 있으며, 답답한 향기를 빨아들이고 향긋한 내음을 퍼뜨릴 수 있는 것인가?
Shown at KyungHee Univ. annual art show '결'
'다섯번째 결: 개화' Gallery 'La Mer'
2022. 08. 17 - 08. 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