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잔양초 : 컵초 {클래식}
오늘로서 꼬박 두 주 하고 닷새 째다.
손수 만들었다는 이것을 내놓을 때 무어라 불러야 할 지 고민이
되어 마침 상점 주인인 그에게 도움을 구한다며 지인으로부터
부탁이 들어온 뒤 지금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왠만한 것은 설명 한번 들은 뒤 단시간에 해치우고
손님 몇 없는 상점에 우두커니 앉아 혼자 글이나 끄적이는 것이
하루 일과이던 그로서는 이미 이전의 경우가 아닌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괜시리 그것을 한바퀴 빙 돌려본다.
손수 만들었다는 이것을 내놓을 때 무어라 불러야 할 지 고민이
되어 마침 상점 주인인 그에게 도움을 구한다며 지인으로부터
부탁이 들어온 뒤 지금이 지나도록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왠만한 것은 설명 한번 들은 뒤 단시간에 해치우고
손님 몇 없는 상점에 우두커니 앉아 혼자 글이나 끄적이는 것이
하루 일과이던 그로서는 이미 이전의 경우가 아닌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괜시리 그것을 한바퀴 빙 돌려본다.
“허 참. … 양초는 양초인데,
어찌 마시는 것을 담는 잔에 들어가있단 말인가…”
어찌 마시는 것을 담는 잔에 들어가있단 말인가…”
그림자의 방향이 바뀌고
타고 남은 나무심지가 길어져 심지 끝이 벌어지기 시작 할 즈음.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종이 위에 한자로 된 몇 글자를
적어 놓고는 집을 나서는 그였다.
타고 남은 나무심지가 길어져 심지 끝이 벌어지기 시작 할 즈음.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종이 위에 한자로 된 몇 글자를
적어 놓고는 집을 나서는 그였다.
종이위에 쓰여진 단어는 지금까지 들인 고민의 시간이 무색하게 가감없었다.
“수제잔양초 : 컵초”
